원하는 대학에 입시를 실패하였다. 처음엔 믿고 싶지 않았다.
그토록 바라던 이름 석 자는, 합격자 명단 어디에도 없었다.
내 자신이 너무 한심했고 너무 원망스러웠다.
그렇게, 한 해를 더 걸어보기로 했다.
다시는 같은 후회를 하지 않기 위해, 보다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조금 더 단단해지기 위해.
2009년도의 하루하루는 너무도 추웠고 너무나도 무거운 한해였다. 하지만 끝까지 걸어가야 했다.
내가 선택한 길이니까.
성적은 분명히 올랐다. 하지만 내가 바래왔고 꿈구던 문은 나에게만큼은 굳건하게 열리지 않았다.
비록 내가 바래왔던 목적지는 아니지만 아직 내 인생의 종착지가 아닌 시작점이라고 나를 달래며
대학을 입학하였다.
그래서였을까, 입학 통지서를 받았을 때도, 내 마음은 단 한 번도 설레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대학이라는 단어가 즐거움, 새로운 도전 등의 밝은 색이겠지만,
대학 입시에 실패한 나에게는 대학이라는 단어는 흰색도 검정색도 아닌 회색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한번은 대학을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캠퍼스를 찾았다.
2010년 3월의 햇살은 따스했고 학교의 운동장과 잔디는 너무도 아름다웠다.
내 몸은 대학의 교정에 있었지만 마음만큼은 대학의 교정에 없었다.
그리고 그날, 나는 조용히 휴학계를 작성하였고, 그해 6월 나는 군 입대를 하였다.
그렇게 나의 2009년과 2010년은 내 인생에서 잃어버린 시기였다.
스물셋에 군대를 제대한 나는 작은 회사에서 일을 하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그 누구보다 자유롭게 하루하루를 보내야할 스물셋이었지만, 나에게는 그저그런 하루하루였다.
그리고 스물넷.
대학에 복학을 너무나도 하고 싶지 않던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부모님의 목소리에 등에 떠밀려
결국 대학을 복학하게 되었다.
원하지 않았던 대학, 입학식조차 가지 않았던 대학, 나와 전혀 맞지 않는 대학 그리고 학과..
나의 입시 실패의 증거로 나에게 각인되어 매일 상처 아닌 상처를 주던 대학
새로운 시작이라고 불리는 것들은 나에게는 패배자 라는 단어로 다가왔다.
2013년도 3월의 봄...
젊은 날의 나에게 있어 가장 큰 변화를 주게 된 계절이었다.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았던 대학에서 스무살의 그녀를 만났다.
2009년부터 2013년 2월까지 단 한번도 가고 싶지 않았던 대학이 그녀로 인해
매일 그녀와 함께 하고 싶어서 너무나도 가고 싶은 대학이 되었다.
나는 알고 있었고 한번 더 알게 되었다.
사람이 생각을 바꾸는 것은 쉽지만 사상을 바꾸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해왔고 지금도 같은 생각이다.
하지만 그녀 라는 존재로 내 사상이 바뀌게 되었다.
그녀의 작은 키, 동그란 눈망울, 작은 손, 작은 발 그녀의 행동 하나하나는 내가 그렇게 싫어하던
대학의 생각을 모두 바꿔놓았다.
예전부터 제가 꼭 한번은 도전하고 싶었던 웹소설입니다!!
웹소설을 꼭 도전하고 싶어서 이 블로그도 만들게 되었던 것이구요....
저는 지독한 이공계 남성이라 글이 재미없을 수 있고 답답할 수 있겠지만 조금씩 도전해보겠습니다!!
현재보다 양호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양호양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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